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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내는 시기와 어린이집 선택, 고르는 기준과 방법(민간, 가정, 직장, 시립 국공립)

by 아기사자엄마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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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로 만 4세가 되는 첫째는 19개월에 처음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고 3군데 어린이집을 옮겨 다녔다. 한 번은 지역 이사 때문에, 한 번은 부모 주관 하에.

 

 

어린이집은 몇 개월부터 다니는 게 좋을까?

사실 이 부분은 케바케다. 대게 맞벌이부부가 어린이집을 일찍 보내는 경우가 많다. 내 주변에도 맞벌이로 출산 후 6개월 만에, 9개월 만에 보내는 엄마들도 많았다. 보낼 수밖에 없는 맞벌이 같은 상황을 제외하고는 언제 보내는 게 가장 좋을까? 나는 아이가 좋은 것과 싫은 것을 구별하고 표현할 수 있을 때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모호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좋고 싫음을 표현할 수 있을 때. 우리 집 첫째 아이는 그 시기가 19개월 즈음이었다. 신체적 발달도, 언어 발달도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빨랐던 첫째라 19개월 즈음되니 의사표현이 확실해졌다. 마침 3월, 새 학기 시즌이었고 자연스럽게 등록하게 되었다.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

처음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낼 때, 정말 울고불고 헤어졌다.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엄마와 떨어진다는 게 아이들에게 얼마나 힘든 시간일까. 나는 아이와 1주일 적응기간을 보내면서 아이에게 어린이집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계속 심어 주었다. 엄마는 언제든 네가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바로 달려올 수 있게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말을 계속 해주었다. 물론 그럼에도 엄마와 헤어질 땐 매일 울었다. 그래도 끊임없이 아이에게 어린이집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선생님은 너를 사랑하고, 친구들이 너와 재미있게 놀고 싶어 한다는 등의 긍정적인 내용.

첫 번째 직장 어린이집

어린이집은 크게 민간 어린이집, 직장 어린이집, 가정 어린이집, 시립 어린이집, 국공립 어린이집으로 나뉜다. 민간 어린이집은 사립 어린이집으로 불리며 자체 건물을 가지고 있는 어린이집이다. 가정 어린이집은 아파트 내에서 혹은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 시립 국공립 어린이집은 시에서 나라에서 관리하는 어린이집으로 알면 간단하다. 우리 첫째가 19개월에 처음 간 어린이집은 직장 어린이집이었다. 직장 어린이집은 직장의 사업주가 근로자를 위하여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여성근로자가 300명 이상인 사업장이 설치할 수 있는 어린이집이다. 아무래도 직장 어린이집은 직장 안에 있는 어린이집이다 보니, 서로 다 아는 가정이었고 한 다리 건너 아는 집 아이였다. 그래서 선생님에 대해서나 원장님에 대해서 편하게 나눌 수 있었고 선생님과 원장님 모두 세심하고 조심스럽게 대해 주셨다. 더 믿을만하게 보냈던 것 같다.

두 번째 시립 어린이집

직장 어린이집을 다니다가 지역 이사를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시립 어린이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대기가 어마어마해서 어려울 줄 알았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어린이집에 당첨되었다. 시립 및 국공립은 국가 혹은 지방자치단체가 설치 및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말한다. 보통 시립 국공립은 나라에서 운영한다고 생각해서 믿고 보내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시립은 줄 서서 대기하는 시간만 몇 년인데 당첨돼서 너무 좋아했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만 3세의 아이를 시립 어린이집에 보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눈에 귀에 들어왔고 나는 퇴소를 결심했다. 예를 들어, 1층에 있던 어린이집 창문으로 아이에게 화를 내며 소리지르는 선생님의 음성을 들은 적이 있었고, 첫째의 입에서 “엄마에게 말하지 마세요~”라고 했다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었고, 기저귀를 하고 등원한 날에는 “또 기저귀 하고 왔어?!”라며 엉덩이를 쳤다고 말했다. 그리고 어린이집에 향하는 아이의 모습은 전혀 즐겁지 않았고 될 수 있으면 어린이집에 안 가고 싶어 했다.

세 번째 민간(사립) 어린이집

그럼에도 시립이니까. 라는 이유로 6개월가량 등원하던 중에, 둘째를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 순간이 오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게 되었고(시립은 대기가 안 옴..) 민간 어린이집 중에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을 발견하게 되었다. 첫 번째는 직장 어린이집이라, 두 번째는 시립 어린이집이라 믿고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모든 선생님과 어린이집은 이런 줄 알았던 내 생각을 완전히 깨뜨려준 어린이집을 만났다. 선생님들이 이렇게 선할 수 있구나, 아이가 어린이집을 이렇게 좋아할 수 있구나, 아이가 선생님을 이렇게 믿고 신뢰할 수 있구나라는 걸 처음 느끼게 해 준 어린이집이었다. 활동과 체험도 시립 어린이집보다 훨씬 많았고 아이는 매일 어린이집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다진 지 5개월 정도 지난 지금, 아직도 아이에게 어린이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냐 물으면 선생님이라고 대답한다. 감사하게도 어린이집에 다니는 친구들도 너무 착하다..

어떤 어린이집을 보내야 할까?

보통 어린이집 상담을 하러 가면 느껴지는 환경의 기운이 있다. 원장 선생님의 철학과 원장 선생님이 선생님들을 대하는 태도, 지나가는 아이를 향한 선생님의 태도들을 보면 환경적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어린이집에 보내기 전에는 꼭 직접 원으로 상담을 가 보기를 바란다. 분위기를 잘 파악한 후에는 이 어린이집이 아이 기질과 잘 맞는 어린이집인지 파악해야 한다. 활동력이 강한 아이인데, 어린이집은 정적인 활동이 주가 된다면 맞지 않는 어린이집이다. 가정 어린이집이 좋다, 국공립이 좋다 이런 말들이 많다. 하지만 가장 좋은 어린이집은 나의 아이 기질과 맞고 사랑이 많은 선생님이어야 한다. 가정 어린이집도 사랑없는 곳도 있고 국공립이어도 밥이 허술한 어린이집이 있다. 정말 케 바 케 란 소리. 엄마가 발품 팔아 우리 집 근처의 어린이집들을 샅샅이 파악하는 게 정~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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